3분기 순이익 453억, 전년 동기 대비 525% 급증누적 순이익 888억원, 3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 넘어 자기자본 7034억원, 사업 다각화 등 비전 달성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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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톱 10' 증권사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자기자본 1조원·이익순위 10위' 비전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52억원, 4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31%, 525% 증가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자기자본도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9월말 기준 7034억원이다. 지난해 말 5140억원 대비 36.8% 증가한 규모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증가한 16.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소위 '동학개미' 투자자들의 매매가 늘어나면서 리테일 부문 실적 향상이 주효했다. 홀세일과 트레이딩, IB 등 전 사업 부문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취임 2주년을 앞둔 김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9년 3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에 오른 김 대표는 '자기자본 1조원·이익순위 10위'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다.

    취임 첫 해 5월과 올해 2월 각각 보통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우선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2018년 말 4037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514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581억원으로 늘어났다.

    매년 50% 이상 이익 성장도 실현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704억원, 5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성과를 달성했다. 늘어난 자본을 기반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투자금융(IB) 부문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수익성을 극대화 시켰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 1094억원, 당기순이익 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최대치였던 지난해 실적을 3분기 만에 뛰어 넘었다. 각각 55.4%, 72.2% 증가했다.  

    최근 IB부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지난 12일 신임 IB 사업부 대표에 봉원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국내 PE 1세대로 불리며 부동산 IB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힌다. '톱10 증권사 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가파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크게 뛰었다. 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0원 오른 6580원(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으로 장을 마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측은 "늘어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내실 있는 리스크 관리능력과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의 강점은 더욱 공고히 하고, 적시성 있는 신규 수익원 확보를 통해 최고의 중형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