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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미분양상태로 남아있는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가 뜬금없이 아파트 실거래가 관련 사이트 전국 주간방문자 1위에 올랐다. '호갱노노'에선 지난 12일 하루 방문자수가 1만998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17일 현재 동시접속자수는 526명에 달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해당단지에 관심이 쏟아진데는 최악의 전세대란 속 치열한 청약경쟁 없이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대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앞으로 2주간 법원경매로 나올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물건은 총 29건으로 이중 해당단지 물건이 22건이나 됐다.
한번 유찰된 물건도 상당하다. 22건중 11건이 1회 유찰된 물건으로 시세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입찰이 가능했다.
두산그룹 입장에서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아픈 손가락'이다. 금융위기 직후 주택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분양을 했다가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발생했다. 2009년 12월 1순위 청약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693가구 모집에 평균경쟁률이 0.1대 1이었다. 심지어 2순위 청약에서 전용 94·119·120·145B㎡의 경우 접수자가 단 1명도 없었다.
결국 두산건설은 2011년 이후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유동성 악화는 두산중공업 등 그룹 전체로 번졌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두산건설은 지난해 상장폐지 됐고 두산중공업에 완전 편입돼 현재 매각대상 1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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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사태를 뒤로하면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저평가 받아온 단지중 하나다. 2013년 4월 입주한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 5층~지상최고 59층·8개동·총 2700가구 규모로 주차대수만 가구당 1.81대(총 4911대)다.
굳이 단지를 벗어나지 않더라도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 단지내 마련된 6만8000여㎡ 규모 상업공간에는 병원과 식당·카페·마트·금융·쇼핑·문화시설 등이 입점해 있다. 특히 단지 2층과 경의선 탄현역이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어 전철역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경의선 급행기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까지 20분, 서울역까지 32분 걸린다.
편의시설은 일본형 게스트하우스에 나무로 만든 욕조를 설치하고 다다미바닥을 깔아 이국적 맛을 살렸다. 이밖에 약 9000㎡ 규모 휘트니스가 A·B동 두곳서 운영중이며 골프연습장·헬스장·GX룸·사우나·연회장·방음스튜디오·게스트하우스·세탁실 등도 활성화돼 있다. 이와함께 도서관·어학실·제니스 키즈클럽·에듀센터도 눈에 띈다.
교육환경은 도보 5분거리에 상탄초가 위치해 있고 황룡초·일산동중·일산고와 가깝다. 연평균 관리비도 15만158원으로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