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호소문 배포"직원 급여조차 못 주는 곳 많다"
  • ▲ 인천 부평공장 서문에서 열린 집회 ⓒ협신회
    ▲ 인천 부평공장 서문에서 열린 집회 ⓒ협신회
    한국지엠 협력 업체가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의 빠른 타결을 호소했다.

    한국지엠 부품 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19일 인천 부평공장 서문에서 집회를 하고 “올해 임단협 협상 타결 지연으로 막대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더 이상 생산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면서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 업체는 부도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직원 급여조차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등 부품 공급 체계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신회는 “한국지엠과 노동조합(노조)은 모든 지혜를 모아 지체하지 말고 올해 임단협 협상을 타결해달라”면서 “30만 협력 업체 임직원과 가족이 애타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임단협 협상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노조는 ‘총력 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부분 파업은 하루 4시간씩 벌인다. 이와 함께 잔업 및 특근 거부를 진행 중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성과급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협상 주기를 2년으로 늘리고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내년 월 2만2000원 올리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