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빨라진 이달에만 삼성운용·한화운용·미래에셋대우·부국증권 잇따라 확진자 발생 발열체크 강화 및 근무자 동선 확인 등 방역 조치 신중…정부 방침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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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증권사는 물론 자산운용사 소속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금융투자업계도 술렁이고 있다.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0명 더 늘어난 36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사흘 연속 300명대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빨라지면서 이달 들어 금투업계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최근 한화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근무 직원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63빌딩) 한화운용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가 지난 18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 확진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가 근무한 층 등 일부 층을 폐쇄하고, 최소 인원을 제외한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다.같은날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는 삼성자산운용 직원 B씨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은 연수원 등 타 건물의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다.앞서 지난 16일 미래에셋대우의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확진자가 근무한 층을 폐쇄하고, 여의도 및 을지로 본사 임직원의 회의·층간이동·대외활동 등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지난 5일에는 부국증권에서 소속 임직원은 8명, 외부인은 2명 등 1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기도 했다.최근 잇딴 확진자 발생에 업계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각 증권사들은 코로나 확산과 관련 대내외 메시지 마련하고, 발열체크 강화 및 근무자 동선 확인 등 방역 조치에 바짝 신중을 기하고 있다.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시 재택·순환 근무와 대외활동 금지 등 내부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방침이다.정부는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 1.5단계로 격상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1주간 200명을 넘을 경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보다 조심하곤 있지만 1단계로 내려가면서 대면 업무를 강행해온 게 사실이다. 특히나 연말을 앞두고 대면 모임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주까지는 다들 상황을 보면서 외부활동을 소화하는 분위기"라면서도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