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신규 탑재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 발휘부드럽고 경쾌한 가속감, 풍절˙노면음 잘 막아 승차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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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달 21일 플래그십 크로스오버모델 '신형 V90'을 공개했다. 신형 V90은 지난 2017년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모델이다.

    최대 특징은 크로스컨트리 역사상 최초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단 점이다. 뿐만 아니라 외관 디자인에 디테일을 더하고, 최신 편의사양을 추가하며 상품성을 높였다.

    XC90, S90에 이어 럭셔리 라인업으로 재주목받고 있는 V90. 본 모델의 다양한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7일 충남 태안군 아일랜드 리솜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했다.

    이날 시승은 아일랜드 리솜에서 충남 홍성군의 한 카페까지 왕복 90km 구간으로 진행됐다. 왕복 2차선에 구불구불한 와인딩 구간이 다수라, 일상주행에서의 성능을 알아보기에 적합했다.

    시승차량은 크로스컨트리 V90 프로 모델이다.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향한 글로벌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 새로이 탑재됐다.

    새 파워트레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어우러져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0.3km/ℓ 이며, 가격은 7520만원이다.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달라진게 없다. 그동안 몇 차례 시승을 해서인지 왜건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았다. 전후면과 측면부에 디테일이 더해지며 더 깔끔해졌다는 인상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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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전면부는 엠블럼을 3D 형태로 바꾸며 입체감을 살렸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롭게 디자인해 멋스런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부는 가장 변화가 두드러진다. 블랙 휠 아치 및 사이드 가니쉬로 크로스 컨트리의 특성을 살려냈다. 또한 기존 대비 20mm 늘어난 차체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훨씬 잘 빠졌단 느낌을 갖게 한다.

    후면부는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풀-LED 테일램프와 함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상징하는 히든 테일 파이프가 적용됐다.

    내부 디자인은 깔끔함 그 자체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큰 변화는 없었으며 일부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기어봉 우측에 무선충전 기능을 새로 탑재해 휴대폰 충전에 대한 번거로움을 없앴다.

    이번 모델에는 공기 청정 기능도 추가됐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씨에 스스로 작동하는 본 기능 덕분에 실내는 항상 쾌적한 상태가 유지됐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답게 떨림은 더 작아졌으며 소음 또한 줄었다. 전방 시야는 SUV 못지 않게 탁 트여 초보운전자라도 크게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가속페달을 밟자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게 출발했다. 최근 시승한 모델이 대체적으로 핸들링이 가벼웠던 탓인지 V90은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와인딩 구간에서 차체 움직임은 기민했다. 크로스컨트리 모델이라 뒤뚱거릴 것이란 예상은 그대로 빗나갔다. 코너링이 안정적이다 보니 구불구불한 시골길 운전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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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복 4차선의 트인 도로가 펼쳐져 속도를 높여봤다. 컴포트모드임에도 꾸준하게 전달되는 힘은 순식간에 고속구간에 접어들게 한다. 속도는 올라갔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저속일때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혹시나 싶어 창문을 열어 확인하니 역시 이중접합유리가 적용됐다. 

    볼보 차량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어느 모델과 비교해서 빠지지 않는 스피커를 꼽을 수 있다. 신형 V90 역시 프리미엄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노이즈 캔슬링과 새로운 재즈 모드를 지원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조용한 실내에서 프리미엄 음향 시스템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게다가 양 옆으로 쭉 펼쳐진 바다풍경은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에 충분하다.

    볼보차의 훌륭한 반자율주행 능력은 국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차선 중앙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곡선 코스에서 핸들에 손을 놓아도 불안하지 않았다.

    짧은 시간 신형 V90을 시승해 본 결과 크게 지적할만한 단점이 없었다. 주행, 안전, 승차감 모두 살린 팔방미인이라는게 이날 시승한 기자들의 공통적인 결론이었다.

    왜건이라는 스타일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활용성을 고려하면 왜건도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로 보인다. 실제 볼보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운데 20%는 크로스컨트리 즉 왜건 모델이다.

    왜건 불모지인 한국 시장에서 착실하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볼보가 신형 V90으로 어떠한 성적표를 받게 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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