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성폭행 관련 문제 극도로 경계"샤넬 간부 여직원 상습 성추행 의혹 불거져노동조합에 피해자건만 10여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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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사넬코리아가 관계 법령 및 사내 규정에 의거해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샤넬코리아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 신고 접수 직후 회사는 신고인 보호를 위해 피신고인과 신고인 간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곧 바로 본 건을 조사할 외부 조사인을 지정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조사 과정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보호하고 외부 조사인이 철저하고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외부 조사인은 신고를 대리 접수한 샤넬 노동조합 위원장의 요청으로 해당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신고인들과의 조사를 완료했고 현재 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샤넬코리아는 "조사 기간 중에는 모든 관계자들이 조사와 관련된 정보에 대해 기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는 조사가 결론 나기 전 상황에서 신고인과 신고 대상자를 포함한 모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함이며, 이는 모든 조사에 동일하게 적용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인에 대한 모든 지원을 보장하며 공정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회사는 즉각 관계 법령과 사규에 맞는 적절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추행, 성폭행 관련 문제들을 극도로 경계하며 어떠한 형태의 차별이나 성희롱 및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샤넬 윤리 행동 강령(Ethics@CHANEL code of conduct)을 전 직원에게 전달해 왔고, 그 일환으로 매우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샤넬코리아 간부가 여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남성 간부는 전국의 백화점 매장 영업을 총괄하는 40대 남성 A씨로 알려졌다.

    특히 직원들은 지난 9월 노동조합에 문제를 제기했고 노조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피해자만 10여명, 피해 기간도 10년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사측에 가해자 A씨의 징계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비밀 서약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