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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측과 잠정 합의로 일단락됐다.
샤넬코리아는 20일 "노동조합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성실한 대화를 지속하여 지난 19일,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최종 협의를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 및 협력업체에게 유감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노동조합과 건설적인 대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의 의견을 새겨듣고 다양한 임직원 복지를 포함한 업무환경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코리아는 또 "앞으로도 국내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에 의거해 모든 법적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 내 고용창출에 더욱 힘 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사원·선임·부 매니저의 경우 퍼포먼스 보너스(연 기본급의 14%)를 폐지하고 이를 기본급에 산입한 후 지난해 기본급 대비 10.7%의 재원으로 기본급을 인상하기로 했다. 매니저와 점장의 경우엔 지난해 기본급 대비 7.2%의 재원으로 기본급을 인상한다.
앞서 샤넬 노동조합은 지난 달 25일부터 부분파업과 쟁의활동에 들어갔다. 합리적인 임금과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기 위함이다. 노조는 국내 매장 판매 직원 300여명 중 70%는 최저임금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 열린 노사 협상에서 노조는 0.3%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 1인당 평균 월 6000원, 연간 7만2000원에 달하는 수준이지만,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급기야 노조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