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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新전자투표시스템(K-VOTE) 리뉴얼 오픈을 통해 주주 의결권행사 및 기업 주총운영 지원 강화에 나선다.
예탁결제원이 선점했던 전자투표 플랫폼에 지난해부터 주요 증권사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체제가 열린 가운데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상황을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이 새롭게 선보인 'K-VOTE'는 주주총회에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모바일 및 PC로 투표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자투표 시스템이다.
주주들의 편의성을 늘리고 주총 업무 효율성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주총장 출석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최근 급격하게 발전한 기술들을 K-VOTE에 도입했다는 것이 예탁결제원의 설명이다.
기존에 서비스했던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 외에도 연기금, 자산운용회사 등의 기관투자자를 위한 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해 주주총회 운영에 필요한 부가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간과 공간 제한없는 사용 ▲연계 자동화 ▲기관투자자 지원강화 ▲통계분석 보고서 ▲현장 주총운영지원 등의 서비스를 담았다.
전자투표의 사전집계도 가능하다.
서면투표와 서면위임장의 전자적 등록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현장투표 이후 즉석에서 안건의 최종 가·부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거수, 박수 등을 통해 표결했던 현장 안건을 전자화해 표결의 투명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시스템 개편으로 지난해 불붙은 전자투표 시스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전자투표시스템을 예탁결제원이 독점 제공했던 상황에서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시스템을 개발해 기업들에 무료로 제공했다.
전자투표시스템을 기업고객에 대한 부가적인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했던 증권사에 비해 시스템 유료 정책을 추구했던 예탁결제원은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일시적으로 주총 전자투표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을 펴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 지속 등 고객들의 상황을 반영해 수수료 도입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전일 'K-VOTE' 출시 기념식에서 "주주가 주주총회에 관심을 가지면 기업이 생각을 바꾸고, 투자가치를 더할 수 있어 전자투표관리기관을 넘어 주주총회 관리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도 "K-VOTE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공정한 의결권 행사환경을 제공하고, 기업의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을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