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점 삼성중앙점 오픈 예정… 배달과 포장만 가능스타벅스 출신 전문가 영입도코로나19 장기화 속 배달 시장 성장에 주목
  • ▲ 맘스터치 로고ⓒ맘스터치
    ▲ 맘스터치 로고ⓒ맘스터치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맘스터치가 배달 전문 매장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입점은 물론 자체적으로 배달 전문 매장을 선보이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12월에 배달 전문 매장 1호점(삼성역중앙점)을 연다. 고객 체류 및 주문 제품 직접 픽업이 가능했던 기존 매장과 다르게 소규모 매장으로 내점 고객 없이 배달과 포장 고객만을 상대로 운영된다.

    맘스터치는 배달 전문 매장을 론칭하기 위해 올초 스타벅스 출점전문가를 영입해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배달 전용앱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아직은 배달보다 포장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판단이 컸다.

    맘스터치는 이 매장을 시범 시행해본 뒤 소비자 반응 등을 살피고 내년부터 가맹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삼성역중앙점은 배달 특화 매장으로 배달은 물론 매장 한켠에서 고객 체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맘스터치가 배달 시장을 강화하는 까닭은 이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20조원대로 추산된다.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약 90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장에 가기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배달 사업은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외식업 소비 규모를 조사한 결과 매장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배달결제액은 75.4% 증가했다.

    여기에다 코로나 재확산세로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점점 커지는 비대면 서비스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더 이상은 간과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맘스터치뿐 아니라 스타벅스는 오는 27일 배달 서비스 시범운영 매장인 역삼이마트점을 개점한다.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은 약 30평 규모의 매장에는 별도의 고객 체류 공간 없이 오직 라이더 전용 출입문, 라이더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및 푸드, MD 등의 보관 공간만으로 이뤄진다.

    비비큐는 지난 6월 배달 전문 매장(B.SK·비비큐 스마트키친)을 선보였다. B.SK는 8∼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방문 고객 없이 배달 또는 포장 고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배달은 배달 대행에 맡기게 된다.

    하겐다즈는 같은 달 전세계 최초로 배달 전용 매장 서울 사당DV을 선보였다. 하겐다즈 사당DV직영점은 배달 및 테이크 아웃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딜리버리 전용 매장이다. 아이스크림 외에도 크리에이션 메뉴, 아이스크림 드링크 등 다양한 메뉴들을 직접 배달한다.

    롯데GRS도 지난 5월 강남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스카이31 딜리버리&투고를 열었다. 엔젤리너스, 크리스피크림, TGI프라이데이 등 다양한 외식 매장이 입점한 컨세션 매장으로 주문 한 번으로 입점 매장 제품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계절밥상,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도 서울 학동역 인근에 배달 전문 매장인 빌리즈키친을 냈다. 계절밥상 소반 등 기존 외식 브랜드에서 만든 메뉴 등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메뉴 실험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1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맘스터치도 확장에 한계에 부딪혔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뜨고 있는 배달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