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바타 현재 점포 10개2년만에 2018년 9개까지 늘었지만 1년간 1개 늘어슈가버블까지 잃으며 맘스터치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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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서브브랜드 '붐바타'의 성장이 멈춰섰다. 조용히 해마로의 효자 역할을 하던 '슈가버블' 마저 맘스터치 창업주인 정현식 전 회장이 사가면서 사실상 해마로에게 남은 것은 맘스터치뿐이다. 치열한 업계에서 해마로가 맘스터치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8일 해마로푸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로는 2018년 230억7862만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154억6142만원)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액도 2844억9670만원으로 같은 기간 18% 올랐다. 여기에 또 한번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해마로가 내놓은 화덕피자 및 쌈 피자 전문 브랜드 붐바타는 현재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5개로 늘어난 후 2018년 9개까지 증가했지만 1년동안 1개의 매장만 늘어난 것이다.

    2016년 론칭해 가맹사업을 시작한 붐바타는 '세상에 없던 이탈리아 화덕 샌드위치'를 내세우며 업계에 등장했다. 힘든 업계 상황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맘스터치인만큼 해마로의 서브 브랜드에는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붐바타의 성장세가 2년만에 멈춰선 것이다.

    여기에 조용히 해마로의 실적에 도움을 주던 슈가버블마저 잃게됐다. 친환경 세제전문기업 슈가버블은 2017년 4월 해마로에 의해 지분 100%를 인수하는 형태로 계열사에 편입됐다. 연매출을 200억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익 규모를 17억원으로 확장하는데 성공하면서 슈가버블은 해마로의 효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해마로는 지난 19일자로 슈가버블 지분 100%(1620만주)를 정 회장 외 1인에게 양도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정 회장 측은 양수도 가액 25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해마로에 지급했다.

    지난해 11월 자신이 보유한 해마로 지분 대부분(5636만여주)을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맺은 후 세 달여 만에 슈가버블을 되산 셈이다. 

    해마로는 올해 맘스터치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마로 관계자는 "서울시에 있는 맘스터치 매장은 인구 1만명 당 약 0.13개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하며, 현재 점유율은 전국의 10.1%에 불과한 만큼 서울 지역에서의 출점 여력은 매우 높다"며 "올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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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해마로는 붐바타에 대한 전략을 세워놨다는 설명이다.

    해마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맘스터치 이상으로 가맹점주를 위해 이상적인 수익 모델을 확인하고 검토해 가맹점 확산 전략을 구축할 예정이며, 하반기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맘스터치와 함께 샵인샵(shop in shop)도 계획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맛을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며, 앞으로는 제2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맘스터치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해마로 입장에서는 현재 외식시장 특성상 서브 브랜드 없이 맘스터치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은 불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치열한 외식시장 성장 속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는 브랜드가 많은만큼 비교적 마케팅에 약한 맘스터치가 마케팅에 힘을 줘야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해마로 입장에서 맘스터치만으로 당장의 수익에 큰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업 다각화 전략은 꼭 필요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다각화 시도가 현재로서는 남은 성과가 없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마로 관계자는 향후 맘스터치 마케팅 전략에 대해 "맘스터치의 팬덤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것이 목표로, 이를 통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로열티를 향상해 나갈 것"이며 "맘스터치의 페르소나인 ‘대맘이’ 캐릭터를 강화할 방침으로 밀레니얼 세대와의 적극적이면서도 친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잠재고객을 매장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을 구축할 방침"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