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여행 할인 쿠폰 전면 스톱1차 8월 이어 두번째 중단56만장 발급… 취소 환불 소동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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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숙박대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밀어붙인 100만 숙박 및 여행쿠폰 사업이 다시 중단됐다.

    지난 4일 재개후 불과 20여일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진작에 예견된 일이었지만 27개 온라인 여행사들은 정부 강권에 끌려가야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부터 다시 시작한 '안전여행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을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데 따른 것으로 숙박, 여행 등 문화·여가 소비할인권 6종의 모두 멈췄다.

    지난 8월에 이은 두번째 중단이다.

    문체부는 이미 발급된 것 중 예매하지 않은 할인권은 중지하고, 예매한 할인권은 이용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숙박대전'은 문체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린다며 무리하게 선보인 정책이다. 3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 예산을 투입해 선착순 100만명에게 총 280억원의 소비할인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었다.

    일각에서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탁상공론으로 2차 숙박대전 쿠폰 중단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2차 숙박대전 오픈 직전 확진자 수는 세자릿 수로 1차 중단됐던 지난 8월 상황과 비슷했었다.

    2차 기간 중 발급된 쿠폰은 56만장으로 무더기 취소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56만건 중 미사용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용 취소를 권하고 있다"며 "기존 예약자들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취소에 의한 환불 수수료는 공정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준용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덤터기는 고스린히 업계의 몫이 됐다.

    한 관계자는 "예약 취소와 관련해 문체부와 관광공사에서 지침이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근시안적 정책으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두세번씩 하는 셈"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대한민국 숙박대전'에는 인터파크, 야놀자, 여기어때 등 27개 온라인여행사(OTA)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