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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중소형증권사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가 잇따라 신용등급 상향으로 우량등급 대열에 올라섰다.
꾸준한 리스크관리와 더불어 사업다각화 전략이 빛을 봤다는 평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중소형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받았다.
교보증권의 신용등급 상향은 다각화된 사업부문에 기반한 양호한 이익창출능력, 리스크 관리강화로 고위험자산 축소,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적정성 개선 등이 반영됐다.
교보증권은 투자중개와 다각화된 사업부문인 자산관리 및 IB부문의 영업력 강화로 2015년 이후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약 9%대를 기록해 업계 상위권 수익을 유지해왔다.
중소형증권사의 발목을 잡아왔던 우발채무 우려 역시 교보증권은 벗어난 상태다.
9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자기자본 대비 62%로 권고기준인 100%이내를 유지 중이다.
2016년 이후 손익변동성이 크고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원금 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제한했다.
순자본비율은 617.3%로 최근 몇 년간 양호한 이익을 냈으며 올해 6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으로 순자본비율도 617.3%를 달성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한신평으로부터 장기신용등급 'AA-/안정적'(기존 'A+/긍정적')을 받았다.
이번에 획득한 장기신용등급 AA-은 동양증권 시절을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14년 6월 유안타금융그룹 편입 직후 첫 A등급(A-/안정적, 유효등급 기준)으로 올라선 이래 6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꾸준한 이익유보와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사업 체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시장지배력, 리테일부문의 안정적 수익기반에 IB 수익규모도 상당폭 확대되면서 사업포트폴리오가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실적과 유동성 역시 등급향상을 이끌었다.
유안타증권은 2013년 동양사태 여파로 큰 위기를 맞은 이후 점진적인 영업력 회복의 결실을 맺게 돼 내부적으로도 고무된 분위기다.
유안타증권은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1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사명 변경 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그룹 내 핵심 계열회사로 자리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복수의 신용평가사로부터 같은 등급을 부여받아 유효 신용등급으로 인정받게 되면 실질적인 영업력 제고 뿐만 아니라 높아진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회사의 자금 조달 측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재무 안정성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신용등급 'AA-'가 속한 등급기호 AA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 및 정의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예측 가능한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나이스신용평가도 25일 DB금융투자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
DB금융투자 역시 안정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줄였다.
우발채무 위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가 일단락된 가운데 2018년 이후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IB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며 "2020년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관련 손실이 발생했으나, 2분기 이후 자본시장 안정화에 힘입어 개선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