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스포츠카에서 전기차로 전환 선언최고 출력 490마력… 800V급 전압 등 새로운 시도 돋보여판매 '신기록 행진', 내년 1만대 클럽 정조준
  • ▲ 타이칸 4S와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이사 ⓒ권창회 기자
    ▲ 타이칸 4S와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이사 ⓒ권창회 기자
    올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포르쉐코리아가 전기 자동차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포르쉐코리아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전시 공간에서 ‘타이칸 4S’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직접 타이칸 4S를 타고 등장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이사는 “타이칸은 새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라며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스포츠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타이칸은 918 스파이더보다 빠르다”면서 “앞으로 터보 및 터보 S를 차례로 들여와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이칸 4S는 이 회사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1948년 창립 이후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만들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뜻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타이칸 4S는 93.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289㎞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66.3㎏·m의 성능은 스포츠카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0초에 불과하다.

    주행 거리가 짧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800V급 전압을 적용했다. 덕분에 최대 100㎞ 달리는 수준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5분이 걸린다. 80.0%까지 채울 땐 약 22분 30초 소요된다.

    판매 가격은 1억4560만원부터다. 성능과 최대 289㎞ 주행 거리는 옵션(선택 사양)을 선택한 것으로 기본형 타이칸 4S의 경우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타이칸 4S는 첫 번째 전기차답게 새로운 시도가 두드러진다. 먼저 물 흐르듯 매끈하게 빠진 외관은 낮고 넓게 보여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이상을 준다. 영문명에 푸른빛 간접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글씨의 색깔을 바꾸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내를 보면 최초로 엔진 회전수(rpm)를 나타내는 계기판을 디지털화했다. 16.8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손을 대기만 하면 각종 설정을 바꿀 수 있다. 10.9인치 화면은 동승석까지 확장 가능하고, 뒷바퀴에 2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이석재 포르쉐코리아 제품 담당 매니저는 “타이칸에 첫 번째로 접목한 기술이 많다”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4S를 앞세워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노린다. 이 회사는 지난 1~10월 6560대를 팔았다. 이전 기록이었던 2018년의 4285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 및 카이엔 쿠페 하이브리드, 마칸 GTS, 신형 911 타르가 등 잇단 신차 출시로 이르면 내년 ‘1만대 클럽’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2014년 1월 한국법인 출범 이후 7년 만에 대기록을 쓰게 된다.
  • ▲ 타이칸 4S ⓒ박상재 기자
    ▲ 타이칸 4S ⓒ박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