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스포츠카에서 전기차로 전환 선언최고 출력 490마력… 800V급 전압 등 새로운 시도 돋보여판매 '신기록 행진', 내년 1만대 클럽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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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 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포르쉐코리아가 전기 자동차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포르쉐코리아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전시 공간에서 ‘타이칸 4S’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이날 직접 타이칸 4S를 타고 등장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이사는 “타이칸은 새 모빌리티(이동수단)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라며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스포츠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타이칸은 918 스파이더보다 빠르다”면서 “앞으로 터보 및 터보 S를 차례로 들여와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타이칸 4S는 이 회사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1948년 창립 이후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만들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뜻하는 상징이기도 하다.타이칸 4S는 93.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289㎞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66.3㎏·m의 성능은 스포츠카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0초에 불과하다.주행 거리가 짧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800V급 전압을 적용했다. 덕분에 최대 100㎞ 달리는 수준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5분이 걸린다. 80.0%까지 채울 땐 약 22분 30초 소요된다.판매 가격은 1억4560만원부터다. 성능과 최대 289㎞ 주행 거리는 옵션(선택 사양)을 선택한 것으로 기본형 타이칸 4S의 경우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타이칸 4S는 첫 번째 전기차답게 새로운 시도가 두드러진다. 먼저 물 흐르듯 매끈하게 빠진 외관은 낮고 넓게 보여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이상을 준다. 영문명에 푸른빛 간접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글씨의 색깔을 바꾸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실내를 보면 최초로 엔진 회전수(rpm)를 나타내는 계기판을 디지털화했다. 16.8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손을 대기만 하면 각종 설정을 바꿀 수 있다. 10.9인치 화면은 동승석까지 확장 가능하고, 뒷바퀴에 2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이석재 포르쉐코리아 제품 담당 매니저는 “타이칸에 첫 번째로 접목한 기술이 많다”고 강조했다.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4S를 앞세워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노린다. 이 회사는 지난 1~10월 6560대를 팔았다. 이전 기록이었던 2018년의 4285대를 훌쩍 뛰어넘었다.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 및 카이엔 쿠페 하이브리드, 마칸 GTS, 신형 911 타르가 등 잇단 신차 출시로 이르면 내년 ‘1만대 클럽’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2014년 1월 한국법인 출범 이후 7년 만에 대기록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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