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이 최대 고비… 유증상자 신속한 진단검사 필수
  •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중앙방역대책본부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분석됐다. 이는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1’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감염병 전문가들이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방역당국의 이 수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 11개월간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한다. 춥고 건조한 동절기에 환경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지역사회에 잠복한 무증상 ·경증 감염자는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 전파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모든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임을 줄이고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며 유증상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주부터 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됐고, 나머지 지역도 내일부터는 1.5단계로 강화되는 만큼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을 차단하면 감염 재생산지수를 더 떨어뜨리고 감염자 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