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저효과 기대반도체 수출 1000억 달러, 자동차 두자릿수 ↑5G 스마트폰 對中 경쟁심화에 감소 우려
  • ▲ 대미 수출물품을 싣고 있는 상선ⓒHMM
    ▲ 대미 수출물품을 싣고 있는 상선ⓒHMM
    코로나19 타격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한국 수출산업이 내년에는 반등, 무역 1조 달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는 내년 한국 수출은 올해보다 6% 증가한 53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5.4% 늘어난 4901억달러로 예상됐다.

    가장 크게 반등하는 품목은 자동차 부문이다. SUV 및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 효자상품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문은 지난해 수출 430억달러에서 올해 369억달러(추정)로 급감했지만 내년 413억달러로 1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호황을 맞은 반도체와 컴퓨터, 바이오헬스 분야도 수출량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모바일 수요가 본격화되며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 ▲ 대미 수출물품을 싣고 있는 상선ⓒHMM
    보고서는 내년 국제유가가 40달러 중반 수준(배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이라고 평가했다. 또 "바이오시밀러, 백신, 방역물품 등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반면 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액정표시장치(LCD)의 국내 생산 감소로 내년 수출이 1.7%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며 "무선통신기기와 가전도 해외생산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한국은 홍콩과 같은 중개무역국을 제외하면 중국에 이어 2번째로 양호한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한 소비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무역 가속화 등 글로벌 무역환경 추세를 반영해 수출 성장과 활력회복을 위해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