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20% 물갈이 여파… 분위기 술렁신규 보임 임원들, 새 회사에서 업무시작첫번째 미션은 사기진작
  •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롯데그룹의 분위기가 여전히 뒤숭숭하다. 

    전체 임원의 20% 가량인 133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술렁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1일 새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신규 보임 임원들의 제1 미션은 조직안정과 사기진작이다.

    직원들 사이에 '다음은 내차례'라는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 롯데 유통 계열사 직원은 “올해 인사에서 기존 임원이 대거 회사를 떠나며 신규임원으로 발탁될 최고참 부장급 수석들이 진급하지 못했다”며 “당분간 적체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조직의 사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토로했다.

    10대그룹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롯데다. 그동안 그룹을 지탱해온 ‘양대산맥’인 쇼핑과 케미칼이 동시 부진에 빠졌다. 이로 인해 임직원들이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하고 단결해 어려움에 대처해야할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임원인사를 바라보는 임직원의 심정은 무겁기만 했다.

    롯데는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그룹 전체가 힘든 상황에 대처하고 있음에도 성과급을 일부 지급할 방침이다. 

    예전 만큼의 금액은 아니어도 성과급 지급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회사 차원에서 전하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일부 계열사에서 성과급 지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급시기는 내년 설 명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