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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이 천연물 신약에 투자해 온 결실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맺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이 개발을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모두 천연물 신약으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DW2007'과 천식·비염 치료제 'DW2008'이다.
이 중 DW2008는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동화약품은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다.
동화약품의 의뢰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수행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 결과에 따르면, DW2008은 세포실험에서 대조약물 '렘데시비르'에 비해 3.8배, '클로로퀸' 대비 1.7배, '칼레트라' 대비 4.7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또 페럿(Ferret)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효능시험을 통해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 DW2008 투약군은 감염대조군에 비해 감염 초기인 2일 째부터 유의미한 바이러스 억제 효능이 관찰됐다. 시험기간 동안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DW2008의 주요 타겟 중 하나인 TIGIT은 2세대 면역관문단백질 중 하나로 이를 조절함으로써 면역기능 강화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 효과, 면역기능강화 및 폐 기능 개선 등 3중 효과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DW2008의 원료 생약인 '작상(쥐꼬리망초)'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쥐꼬리망초는 인도에서 즙이나 탕약의 형태로 천식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건아시럽(박주가리+쥐꼬리망초)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된다. 주요 효과는 알레르기성 질환과 천식이다.
DW2008은 원래 천식치료제로 개발중인 약물로서, 우수한 폐 기능 강화와 객담배출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후,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 및 활성성분들의 인체내 흡수도 확인했다. 현재 천식치료제로서도 임상 2상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