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20~30대 중심으로 퍼져… 비수도권도 확산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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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유행파가 거세다. 거리두기 효과가 미흡해 확산세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방역망 가동에 빨간불이 커졌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집계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밴드동아리와 관련해 이달 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총 18명이 감염됐다.또 동대문구 소재 지혜병원에서도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23명 모두 이 병원 환자다.강남구 콜센터에서는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 체육시설 2번 사례에서는 1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전국 곳곳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속속 확인됐다.인천 남동구 주점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경기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대전 유성구 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고,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직장동료와 가족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부산 사상구 소재 종교시설에서는 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이 36명이 됐고, 부산·울산 장구강습 관련 사례에서는 6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4명으로 집계됐다.◆ 젊은 층 확진 늘어나면서 수도권→전국 퍼지는 양상이번 3차 유행에서는 20∼30대 젊은 층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지역 분포도 넓어지고 있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지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방대본이 지난 2주간(11.20∼12.3)의 확진자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들이 나온 지역별 비중은 서울 38.0%, 경기 23.9%, 인천 5.6% 등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이 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 3.8%, 경남 3.7%, 충남 3.3%, 전북 3.2%, 충북 2.7%, 광주 2.2%, 전남 2.0%, 경북 1.5%, 대전 1.0% 등이었다.감염경로 별로 따져보면 지역 집단발생 38.5%, 확진자 접촉 35.0%, 감염경로 조사 중 15.8%, 해외유입 및 관련 5.9%, 병원·요양병원 등 4.8%로 조사됐다.방대본은 “수도권뿐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닷새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311명, 비수도권이 140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31.1%로, 직전 주(30.2%)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