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중행사였던 다이어리 웃돈 재판매올해는 합리적 가격으로 형성건강한 플래너 경쟁… 전략은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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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을 맞아 커피전문점 업계가 사실상 '연중행사'인 '다이어리' 사은품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예년과는 조금 다른 형국이다. 꾸준히 문제로 제기됐던 다이어리 웃돈 재판매 등의 관행이 사라지고 각 커피전문점 업체들은 '콜라보'를 내세워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현재 온라인 쇼핑몰 등에 게시된 스타벅스의 2021 플래너 가격대는 2만원대다. 가장 인기있는 계산기 등의 제품은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하지만 3만원대 수준이다.사실상 스타벅스의 다이어리 웃돈 판매 관행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11월 말부터 온라인에서 4만원대에 거래됐다.시즌한정 다이어리의 경우 사은품 증정 기간을 감안해 12월 중순부터 온라인 거래 가격이 더 오른다.하지만 12월 초에 들어섰음에도 다이어리 '프리미엄'은 형성되지 않는 분위기다. 건강한 사은품 경쟁 체제로 들어섰기 때문이라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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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연말 커피전문점의 다이어리 열풍은 업계 1위인 스타벅스에 다소 몰린 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다양한 커피전문점의 다이어리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신년 계획을 세우거나, 집 공간을 꾸미는데 관심이 높아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달력 꾸미기' 열풍이 거센 상황이다.이 가운데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내세운 전략은 '콜라보'다. 단순히 카페 브랜드 로고를 찍어내고, 커피 쿠폰을 내세우던 과거와 달리 디자인과 브랜드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굿즈' 경쟁에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이탈리안 프리미엄 다이어리 브랜드인 몰스킨과 협업한 2021 스타벅스 플래너는 ‘가장 스타벅스다운 플래너’를 컨셉으로, 스타벅스 고유의 색상인 그린과 사이렌 로고를 모티브로 깔끔하면서도 상징성을 담아냈다.이디야커피는 일러스트레이터 섭섭(SUBSUB)과 협업해 ‘2021 다이어리 세트’를 출시했다. 독특한 그림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섭섭’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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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 김주예 본부장은 “올해 다이어리는 재능 있는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가 중요시하는 위트 있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더욱 강조했다”고 말했다.투썸플레이스는 모나미와 협업해 플래너를 고급스러운 가죽 느낌 소재로 제작하고, 내지는 편의성을 고려해 깔끔한 레이아웃의 캘린더, 먼슬리, 위클리, 프리노트로 채웠다.할리스커피는 '해리포터'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플래너북은 '호그와트 비밀지도'와 '해리포터' 총 2종이다. ‘마법의 여정’ 콘셉트로 해리포터 속 상징적인 캐릭터와 아이콘을 굿즈 디자인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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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2021 파스쿠찌 플래너는 디자인 문구 브랜드 ‘루카랩’과 협업해 ‘DIY형 플래너 키트’, ‘일러스트형 플래너 키트’ 등 2종으로 준비했다.탐앤탐스는 디자인 감성 채널 텐바이텐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2021 탐앤탐스 플래너를 출시했고, 공차코리아는 감성 문구 브랜드 ‘인디고’와 협업해 최근 MZ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꾸' 콘셉트로 기획된 ‘2021 공차 다이어리’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