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등 올해 실적 하락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4Q도 불확실재신임 힘 실어주기 VS 세대교체 분위기 쇄신
  • ▲ CJ푸드빌 로고
    ▲ CJ푸드빌 로고
    CJ그룹이 정기 임원인사 단행을 앞둔 가운데 외식기업 CJ푸드빌의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불황, 규제 등으로 실적이 부진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이 조만간 정기임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조기 확정하고 실천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유통 기업들은 최근 정기 임원인사를 앞당겨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 등 일부 계열사의 대표이사 교체설이 거론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 2018년부터 정성필 대표가 이끌고 있다. CJ푸드빌이 2015년 이후 적자행진하면서 그는 취임과 동시에 부진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잘되는 브랜드에 매진했다.

    그 결과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8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450억원에서 39억원으로 줄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실적이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 ▲ 정성필 대표
    ▲ 정성필 대표
    문제는 올해 실적이다. CJ푸드빌은 올해 3분기 매출 1335억원으로 전년 보다 32.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만 살펴보더라도 2915억원으로 전년 보다 33.8%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외식 자체를 줄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4분기 마저도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면적인 쇄신보다는 안정적인 인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가 올해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은 최근 빕스와 계절밥상 HMR을 생산하던 충북 진천공장도 CJ제일제당에 207억원에 양도했고 뚜레쥬르 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본사 5년차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시행하기도 했다.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모든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는 숫자로 평가받는 자리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해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둘 수도 있다"며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