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공장 영업 전부 207억3700만원에 매각CJ그룹 내 사업 재편으로 분석… 외식 줄고 간편식 수요 늘어빕스 등 CJ푸드빌 외식사업장 식재료 생산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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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푸드빌
    CJ푸드빌이 자사 공장을 CJ제일제당에 매각한다. 외식 수요는 감소했지만 가정간편식(HMR) 등 내식은 증가하면서 CJ그룹 내 사업재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은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CJ푸드빌의 충북 진천 공장의 영업 전부를 CJ제일제당에 207억3700만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공장은 빕스(VIPS) 등 CJ푸드빌 외식사업장의 소스류를 포함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곳이다. 

    CJ푸드빌은 최근 몇 년간 패밀리레스토랑과 한식뷔페 인기가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8903억원으로 전년(1조545억원)보다 15%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급감하자 신규 투자·출점 중지에 이어 최근에는 뚜레쥬르 매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4~6월) 이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195% 증가했다. 

    이번 매각으로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생산을 늘릴 수 있게 됐고, CJ푸드빌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