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익 전년 대비 93.6% 증가…예탁자산 30% 늘어중소형사로서 리테일 체계 한계 극복 위한 차별화된 고객채널 혁신 이뤄각자대표 체제로 경영 효율화도…"안정적 이익기반 마련 위해 지속 노력"
  •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사로서 리테일 체계 한계 극복을 위해 지점 통합을 내세워 고객채널 혁신을 이뤄간 게 주효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4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3.6% 급증한 수치로, 지난 2014년 12월 결산법인으로 바뀐 이후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지만 계열 운용사의 일회성 평가손실 영향이며 유진투자증권의 개별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77.9% 증가한 204억원이다.

    이같은 유진투자증권의 올해 선전은 차별화된 WM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

    중소형사 리테일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점 특성화를 내세워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WM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진투자증권은 소규모 점포를 통합해 대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서울의 강남과 강동지역 5개 지점을 통합한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를 출범시켰다. 문화 특화 WM센터로, 문화 관련 금융상품을 선보일 뿐 아니라 강남 아트프라이즈 행사에 참여했다. 향후 다양한 문화관련 초청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명동지점과 광화문지점을 통합한 서울WM센터를 출범시켰다. 이달 중 석관동 지점까지 통합할 예정으로, 기업금융을 활용한 특화 PB 영업 및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서울 선릉역 위워크프론티어점도 순항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 공유오피스 증권사 지점이자 해외주식 및 벤처기업 특화 지점이다. 여기서는 각종 IR 행사, 세무상담, 개인투자조합 중개 등 다양한 스타트업·벤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고객접점 채널 혁신을 통해 지난 11월 기준 유진투자증권의 전체 예탁자산은 2019년 대비 30.1% 증가했다. 디지털예탁자산도 65.7% 증가했으며 일평균 디지털 신규 계좌수는 103.8% 가까이 늘었다. 

    기존 강점을 보이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역시 강화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사 중 가장 먼저 해외주식 서비스를 추진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편리한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국내외 주식거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합했고,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분석 등 해외주식 투자정보 서비스 도입 및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 결과 지난 2019년 대비 올 11월 기준 해외주식 잔고는 320.2%, 해외주식 계좌수도 418.8% 급증했다. 

    지난 6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유진투자증권은 경영 혁신과 영업 효율화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창수 대표는 유진그룹 금융 계열사 전반의 경영과 전략을 맡고, 고경모 대표는 리스크 관리, 영업 등 유진투자증권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장기 투자자산 확충에 박차를 가한 한 해였다"면서 "투자 지배력 강화를 위해 간접투자를 줄이고 직접투자 비중을 늘렸고, 언택트·플랫폼·구독경제·핀테크·4차산업 중심의 대체자산 투자 발굴에도 집중했다.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하고 미래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