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타운 누적 189명·남대문시장 21명 확진 당국 집계, 고양-부평-울산 남구 요양원서 집단감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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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시장이나 음식점, 노래교실 등 일상감염이 만연해 서울에서만 확진자가 9일 기준 270명이 발생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3차 대유행의 중심에 서 있지만, 비수도권 감염도 불씨가 잡히지 않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남대문시장에서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시장 상인 19명과 가족 2명 등 총 21명이다.

    특히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관련 사례에서는 27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9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표환자가 나온 음식점은 주로 노래와 악기 연주 등 무대 공연을 위주로 하는 곳이다. 다른 확진자들의 동선을 추적하다가 탑골공원 인근의 다른 노래 교실이나 연습장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파고다타운에서 ‘실버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감염된 사람들이 노래 교실에서 추가 전파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상호 자체가 ‘노래 교실’인 곳부터 노래 공연이 이뤄지는 음식점 등을 포함해 종로구 3곳, 동대문구 2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자치구별 확진자는 강서구 756명, 송파구 726명, 관악구가 652명, 강남구 616명, 서초구 580명 순으로 집계됐다. 

    감염관리가 취약한 공간으로 꼽히는 요양원 및 요양병원서도 잇따른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고양시 요양원 1번에서는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9명이 됐으며, 같은 지역의 요양원 2번에서는 3명이 늘어 총 21명이다.

    인천 부평구의 요양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 등 총 27명이 됐다.

    울산 남구의 요양병원에서도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경기 군포시 제조업체와 관련해 지난 5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연이어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시의 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와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직장동료와 가족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청양군의 한 마을회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