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당 최은석, 통운 강신호, ENM 강신호성과주의 기반 '칼바람'78명 임원승진… 평균연령 45세, 여성 21%
-
이재현 CJ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
주요 계열사 CEO를 대거 교체했다. 그룹 주축인 CJ제일제당과 대한통운, ENM, CGV, 프레시웨이 등의 대표가 모두 바뀌었다.CJ그룹은 10일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CJ제일제당 대표에는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이, CJ대한통운 대표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CJ ENM 대표로는 강호성 CJ 경영지원총괄이 각각 내정됐다.아울러 ▲CJ CGV 허민회 ▲CJ프레시웨이 정성필 ▲CJ푸드빌 김찬호 ▲중국본사 윤도선 ▲CJ라이브시티 신형관 ▲CJ피드앤캐어 김선강 등도 대표로 선임됐다. CJ 경영전략총괄은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맡는다.허민호 CJ ENM 오쇼핑 부문 대표는 총괄부사장으로, CJ푸드빌 김찬호 대표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6명 등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CJ의 올해 인사 키워드는 철저한 ‘성과주의’다. 코로나19로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는 ‘칼바람’이 불었다.특히 CJ ENM의 경우 강호성 신임 대표가 올해 7월부터 허민회 전 대표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으며 사실상 경영을 총괄하고 있었다. CJ ENM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8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나 줄었다.CJ그룹은 “코로나19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인물을 CEO로 신규선임했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세대교체 역시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능력 있는 젊은 인재가 상당수 임원으로 승진했다. 신임임원(상무대우)은 지난해의 2배 규모인 38명이다. 이 중 밀레니얼 세대인 80년대생 여성 5명을 비롯해 8명의 여성임원(신임임원의 21%)이 탄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신임 임원 38명의 평균나이는 45세다. 2년 전 승진자와 비교해 2세 낮아졌다. 연공 보다 능력을 평가기준으로 삼아 젊은 인재가 경영전면에 배치된 셈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선호 부장의 경영복귀 대신 누나인 이경후 상무가 ENM 부사장이 됐다.CJ 관계자는 “올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서도 질적 성장과 미래 대비에 주력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비해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