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BC, 바이오가스기술 최초 환경신기술·녹색기술인증 동시보유
  • ▲ 상하 교반기를 소화주 내부에 설치한 모습. ⓒ 금호산업
    ▲ 상하 교반기를 소화주 내부에 설치한 모습. ⓒ 금호산업

    금호산업이 유기성폐자원을 바이오가스로 전환·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환경신기술과 녹색기술인증을 동시에 취득했다.

    금호산업은 11일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 기술인 'KH-ABC'가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H-ABC는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인증과 환경신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대해 정부가 공식 인증해 주는 제도다.

    KH-ABC는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기술로 해양투기 및 직접매립이 금지된 유기성폐기물(음식물쓰레기·가축분뇨·하수찌꺼기·인분뇨 등)을 원료로 바이오가스까지 생산하게 된다.

    특히 KH-ABC는 고농도 유기성폐기물을 섞는 방법과 악취제거기술 측면에서 기존 혐기성 소화조와 차별화됐다. 기존에는 좌우로만 섞이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이게 해 폐기물처리 효율성을 높이고, 탈황시설도 소화조와 일체화해 처리효율을 높였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기존 유기성폐기물 처리기술은 한국 폐기술 성상과 맞지 않는 외국기술에 의존해 왔다"며 "금호산업은 오랜 연구 끝에 국내폐기물 특성에 최적화된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이번 녹색기술인증과 더불어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KH-ABC기술이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해당기술을 적용한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에는 하루에도 수십번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차량이 드나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악취민원이 없었다"면서 "악취없는 유기성폐기물 처리시설로 알려지면서 여러 지방자치단체서 견학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산업은 녹색기술인증 취득으로 공공구매 조달심사·다수공급자계약(MAS)심사 우대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금호산업은 KH-ABC기술을 미래 신성장동력원으로 선정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30톤 규모 제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공사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