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848명·해외 32명… 사망자·중환자 급증정세균 총리 “3단계, 성급한 결정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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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날 7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신규확진자가 다시 900명 선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런데도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진입을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자료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80명(지역848명, 해외 32명) 늘어 누적 4만4364명이다. 이는 전날(718명)보다 162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천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 등이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8일째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274명, 서울 246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575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이 4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40명, 충남 37명, 대전 32명, 충북 24명, 대구 18명, 경남 16명, 경북 15명, 강원·전북 각 13명, 제주 9명, 광주 5명, 세종·전남 각 1명이다.

    특히 사망자는 전날보다 13명이나 늘어 누적 60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새 20명 늘어나 205명이 되면서 200선을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거리두기 3단계 진입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3단계) 결정도 금물”이라며 방역수칙 위반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단계가 주는 무게감과 파급 효과를 감안할 때, 우선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과연 모두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