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집계, 수도권 직장-중학교-종교시설 관련 21명 확진용산 건설현장 관련 76명·강서구 교회 누적 19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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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0명을 넘긴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방역망이 따라잡기 어려워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24%로 올랐고,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국내에서 숨진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2명이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사망자가 20명대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4명), 60대 3명, 50대 1명 등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242명으로, 60대 이상이 206명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전체 확진자 수 대비 위중증 환자 규모는 대략 3% 선으로 나오고 있다. 위중증 환자로 모니터링 체계에 분류된 환자들의 격리 기간은 대략 32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4%대로 치솟았다.

    ◆ 직장·학교 등 ‘일상 감염’ 전국서 확산 

    이날 방대본 집계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직장, 중학교, 종교시설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진 사례와 관련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21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21명 가운데 직원이 4명, 직원 가족 2명, 학생 3명, 교회 관련 12명 등이다.

    서울 용산구의 용산트레이드센터 건설 현장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건설 현장 관련 종사자는 65명으로 집계됐다.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2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교정시설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총 27명이 됐다.

    안양시의 한 종교시설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교인, 가족, 지인 등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수원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지난 14일 이후 현재까지 학생, 직원 등 11명이 감염됐다.

    이천시의 SK하이닉스 사업장과 관련해서는 이 업체 직원 13명과 지인 1명 등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감염 사례는 같은 지역 복지시설과 인근 서산 기도원, 대전 종교시설 등으로 이어지며 누적 확진자가 총 119명으로 늘어났다.

    충북 괴산군의 한 병원에서는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7명이 추가로 확진돼 8명이 치료 중이다.

    충북 증평군에서는 사우나를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나와 사우나 직원과 이용자, 가족 및 지인, 가족의 동료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화순군에서는 가족 및 요양병원과 관련해 총 7명이 확진됐다. 대구 남구의 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교인 6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한 가족 모임과 관련해 지난 14일 이후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됐고, 경주시에서는 일가족과 관련해 지인, 학교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며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도 확산세가 계속 이어졌다. 동구의 한 빌딩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이후 현재까지 회사 2곳을 중심으로 17명이 확진돼 정확한 감염원을 찾고 있다. 동래구의 한 목욕탕에서도 이용객과 그들의 가족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어린이집 2곳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이 나와 총 12명이 치료 중이다.

    제주에서는 종교시설 및 저녁 모임과 관련해 총 19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잇따라 현재까지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