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곡 이상의 트랙·40억개 이상 플레이리스트 보유"스포티파이 비전 실현하는 데 한국 매우 중요한 지역"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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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기업인 스포티파이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로써 멜론·지니뮤직·플로 등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스포티파이는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6000만곡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전세계 이용자 수는 3억2000만명 이상이다.

    알렉스 노스트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비즈니스 총괄은 "음악, 문화, 기술 혁신의 중심인 한국에 곧 스포티파이를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론칭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도 새로운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케이팝(K-pop)의 전세계적인 인기를 높이 평가했다. 전세계 음악시장 중 한국의 규모는 6위로 가장 가파르게 성장 중인 시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스포티파이가 지난 2014년 케이팝 허브 플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인 후 케이팝의 이용자 청취 비중은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케이팝은 러시아, 인도, 브라질, 중동 등을 포함해 전세계 64개국에서 1800억분 이상 스트리밍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전 세계 수백만의 아티스트에게는 창작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수십억의 팬에게는 이를 즐기고 영감을 얻을 계기를 제공하고자 하는 스포티파이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에 한국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가 한국 서비스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사는 국내 음원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음원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뮤직 플랫폼 '멜론'이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뒤를 KT의 지니뮤직과 SK텔레콤의 플로가 바짝 뒤쫒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멜론 월간순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는 598만 1227명으로 지난해 1월 대비 19.5% 감소했다.

    반면 업계 2위 지니뮤직 이용자 수는 303만 6809명으로 11.9% 증가했다. 플로도 62.5% 늘어난 203만 7632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