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금 120만원 지급오는 29일 찬반 투표
  • ▲ 기아자동차 기업 로고(CI) ⓒ뉴데일리DB
    ▲ 기아자동차 기업 로고(CI) ⓒ뉴데일리DB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두고 오랜 진통을 겪어왔던 기아자동차 노사가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기아차 노사는 밤샘 교섭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노사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생산 손실이 확대되자 더 이상 합의를 미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을 동결하되 성과급 150% 및 격려금 120만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제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사는 “코로나 확산 속에 미래차 준비와 대응을 위해 임단협을 마무리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25분 선에서 합의했다. 생산 능력을 높이고 작업시간을 추가 확보하는 등의 구체적 방안도 마련했다. 정년 연장은 퇴직한 뒤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선택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 밖에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를 통해 △고용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새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등의 내용에 합의를 이뤘다.

    또 그룹 차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임직원이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