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조2000억 늘려… 연매출 4배 규모“방위력 개선사업 3분의 1 차지”내년 영업익 30% 성장 기대
  • ▲ LIG넥스원이 개발한 미사일 ‘천궁’의 무기체계.  ⓒ방위사업청
    ▲ LIG넥스원이 개발한 미사일 ‘천궁’의 무기체계. ⓒ방위사업청
    LIG넥스원의 수주잔고가 6조원을 넘어섰다. 3조~4조에 머물렀던 수주잔고는 2018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2조2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올 예상매출의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최소 4년간의 일감을 미리 확보한 셈이다. 미사일 ‘천궁·현궁’이 본격양산체제에 들어가면서 내년에는 또한번의 퀀텀점프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LIG넥스원이 올해 매출액 1조8780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72.9% 늘어난 수치다. 국방부의 방위력 개선사업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수주가 올해 실적향상을 이끌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의결된 개선사업을 들여다보면 국내 방산업체 중 LIG넥스원이 가장 큰 폭의 수혜를 보고 있다”며 “방위력 개선사업의 전체 규모는 13조5000억원인데 이 중 4조원이 LIG넥스원의 몫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과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의 본격 양산 등으로 내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천궁은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전세계적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유도무기다.

    대전차 유도무기로 개발된 현궁은 노후된 ‘무반동총’과 ‘토우 미사일’을 대체하는 무기다. 표적을 포착해 추적하는 성능이 뛰어나고 관통력도 높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크다.

    두 미사일을 중심으로 LIG넥스원은 올해 호조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확실시된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올해 추정치 보다 28.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천궁과 현궁 등의 미사일로 우리나라의 하늘을 지키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해 해당 무기 등의 글로벌 판매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