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코카콜라 내달 일부 제품 가격 인상올 하반기 오뚜기·롯데제과 일부제품 인상코로나19 부담↑… 내년 줄인상 전망도
  •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
    연말연초를 맞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다음달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음료 3종에 대해 가격을 평균 14.7% 인상한다. 효자 제품인 포카리스웨트(245㎖)의 판매가격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오로나민C(120㎖) 제품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데미소다(250㎖) 역시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코카콜라음료 역시 다음달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코카콜라(250㎖)의 판매가격은 1400원에서 1500원, 코카콜라(500㎖ 페트) 2000원에서 2100원,  코카콜라 (1.5ℓ 페트)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오른다. 씨그램 (350㎖) 제품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몬스터 에너지(355㎖)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된다.

    해태htb의 평창수, 갈아만든배 가격도 오른다. 평창수(2ℓ) 는 1400원에서 1500원, 갈아만든배(1.5ℓ)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된다.

    음료뿐 아니라 앞서 다양한 식품 가격도 올랐다. 오뚜기는 지난 9월 즉석밥 3종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오뚜기 즉석밥 3종은 작은밥(130g), 오뚜기밥(210g), 큰밥(300g)이고 오뚜기밥 기준으로 710원에서 770원이 됐다. 

    롯데제과는 지난 8월 목캔디와 찰떡파이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작은 상자에 들어 있는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같은 달 나뚜루 파인트와 컵 아이스크림 가격 역시 평균 10.5% 올랐다. 바와 컵은 3900원에서 4300원, 콘은 3800원에서 4300원, 파인트는 1만5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대상은 지난 5월 종가집 시원깔끔포기김치(3.3㎏) 가격을 4년 만에 5.7% 인상했다.

    식품 가격 인상은 통상 연말연초 조심스럽게 이뤄진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원재료 값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원인으로 꼽는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여파와 유례없는 장마로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니 더이상 가격 인상을 미루기 힘들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물가는 가계 경제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누가 먼저 올릴지 눈치싸움도 치열하다"면서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 심리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적었던 만큼 업체들이 내년에 잇따라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공식품에 이어 생필품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2일 건전지 듀라셀 15종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듀라셀 디럭스 2A와 3A 2입은 2950원에서 3000원, 2A와 3A 4입은 5700원에서 5800원으로 인상됐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1일자로 일회용 밴드 에이스밴드의 가격도 인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