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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및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가계 소득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3분기말 211.2%로 전년 동기 대비 16.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가계신용 비율은 3분기말 101.1%로 전년 동기 대비 7.4%p 높아졌고, 기업신용 비율도 110.1%로 전년 동기 대비 9.2%p 상승했다.
특히 가계신용 비율이 100%를 넘긴 것은 관련 통계가 편제된 이후 처음이다. 즉, 가계 빚이 GDP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한은 측은 “가계신용은 주택관련 대출,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채무상환 부담이 증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이 미약할 경우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계부채는 3분기말 168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7.2% 증가했고,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6.8%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