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일렉트릭·니로 EV 등 전기차 약진… 하이브리드 힘 보태내년 차세대 전기차 출격
  • ▲ 기아자동차 니로 EV(전기차) ⓒ기아차
    ▲ 기아자동차 니로 EV(전기차) ⓒ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서 친환경차 3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해외 시장에 친환경차 30만6266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23만8155대) 대비 26.8%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사상 처음 30만대를 돌파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동력전달체계별로 보면 순수 전기차가 13만7286대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11만8816대), 외부 충전 기능을 더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4만9299대) 순이었다. 수소연료전기차는 865대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것은 전기차의 약진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8907대)보다 2배 가까이 뛴 13만7286대를 팔았다. 리콜(결함 시정)에 들어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가 성장을 이끌었다.

    내년에는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판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대신 전동화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첫 번째 전용 플랫폼(E-GMP)을 얹은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아이오닉 5는 넓은 실내 공간과 800V 충전을 지원,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가량을 충전할 수 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를 내놓고 판매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를 넘어 차세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친환경차 판매는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40년 전 세계 신차 판매(승용차 기준)의 약 58%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