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펀드 판매수익 10% 줄어…사모펀드 사태 불안감 여파

올해 들어 증권사들의 펀드 판매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사태 등 잇단 펀드사고와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가 쏠린 여파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증권사 57곳의 펀드(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 수익은 3712억원으로, 전년 동기(4153억원) 대비 10.6% 줄었다.

이는 2018년 1∼3분기(442억원)과 비교할 때도 8.1%나 줄어든 수치다.

반면 수탁수수료 수익은 급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에 힘입어 올해 1∼3분기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101.1% 급증한 5조2171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판매 수익이 줄어든 배경은 지난해 라임펀드 사태에 이어 올해 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와 관련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펀드 판매가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증권사 전체 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해 3분기 61조6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5조9000억원으로 25.5% 줄었다. 

특히 사모펀드 판매 잔고가 52조8000억원에서 22조4000억원으로 57.6%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펀드 판매와 관련한 금융투자업계 신뢰 추락은 단기간 회복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금융사의 평판이 하락하면서 성장동력 일부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구조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기여분 확대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