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지회 불공정사례 계기…글로벌마케터 선발·운영과정 개선협회명예 실추 뉴저지, 임시회서 압도적 찬성속 지회승인 취소뉴저지 前회장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법원서 기각…사태 일단락세계 권역별로 글로벌마케터 선발 교차 검증…원격 온라인교육 도입관할지역 부회장, 본부와 함께 글로벌마케터 교육·육성 책임 강화
  • ▲ 한인무역협회 CIⓒ협회
    ▲ 한인무역협회 CIⓒ협회
    해외 한인경제인들로 구성된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하용화)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해외지사화사업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선한다고 밝혔다. 월드옥타는 750만 재외동포의 경제중심단체로 전세계 141개 지회에 약 3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28일 월드옥타에 따르면 해외지사화사업은 이 단체가 2017년부터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수행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선택형 수출지원사업으로 전세계 지회에서 비즈니즈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을 글로벌마케터로 선발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업무를 돕고 있다.  

    선발된 글로벌마케터는 현지시장 조사를 시작으로 바이어발굴, 인증취득, 계약까지 수출에 필요한 지사 역할을 수행하는데 2019년 1250만달러 규모의 수출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올해 실적은 내년 하반기경 취합된다.

    하지만 올들어 미국 뉴저지지회에서 글로벌마케터 선발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자 월드옥타가 제도개선에 매스를 들게 됐다.  

    그동안 월드옥타는 글로벌마케터를 전세계 회원들중 일정절차를 거쳐 선발하고, 선발권은 각 지회에 일임해왔다. 

    월드옥타측은 "올해 뉴저지지회에서 글로벌마케터 선발이 불공정하게 이뤄져 이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해당 지회장의 일방통행식 행보로 지회 운영까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월드옥타는 39년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윤리위원회(위원장 천용수 명예회장)를 구성하고 화상회의를 통해 자료검토, 심층토론을 거쳐 뉴저지지회 前지회장 제명, 뉴저지지회 분쟁지회 경고를 내렸지만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월드옥타는 올 12월 임시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참여회원 98%의 압도적 찬성속에 '뉴저지지회 승인 취소'를 최종 의결했으며 이에 뉴저지 前회장이 지난 10월 한국법원에 지회장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11일 기각되면서 뉴저지 사태는 최종 마무리되게 됐다.

    월드옥타는 앞으로 뉴저지지회와 같은 불공정 선발문제의 재발 방지와 해외지사화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년부터 세계 권역별로 글로벌마케터 선발을 교차 검증하는 고도화된 선발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마케팅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원격 온라인 교육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관할지역 부회장이 본부와 함께 글로벌마케터의 교육과 육성을 책임지도록 시스템도 강화키로 했다.

    월드옥타 관계자는 "정부예산을 지금처럼 투명하게 집행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우수한 글로벌마케터를 더욱 공정하게 선발해 모국의 수출증진을 위한 첨병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