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온오프라인 영업조직, 영업본부로 통합안태상 LF 상무 전무로 승진… 새 먹거리 LF몰 스토어 확장까스텔바작 대표 직속 디지털 본부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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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전하는 패션업계가 내년 온라인에 승부수를 띄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언택트(비대면) 기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온·오프라인 영업조직을 영업본부로 통합하고 온·오프 영업전략을 주도할 영업전략담당을 신설했다. 시장 트렌드와 고객 요구에 선제 대응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영업전략담당은 지난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이귀석 상무가 맡았다. 이 상무는 패션부문 영업1담당과 영업기획 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LF는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 LF몰 스토어를 확장해온 안태한 상무의 전무 승진이 포함된 내년 정기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안 신임 전무는 홈플러스, 삼성생명 출신 영업 전문가로 2013년 LF에 합류했다. LF에서는 점포영업 본부장을 맡아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재고관리에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을 적용하는 등 변화를 꾀해왔다.
LF는 모든 가두 매장을 LF몰 스토어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LF몰 스토어는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O4O(Online for Offline) 매장으로 온라인 LF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곧장 픽업할 수 있는 곳이다. 상품 픽업 시 피팅, 수선이 가능하고 무료 반품과 교환을 해준다. 회사 측은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패션그룹형지의 까스텔바작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디지털 본부를 창설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사업체질 개선과 신규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전담하기 위한 조직이다.
본부 조직은 대표이사 직속의 별도 부서로 편재하고 디지털팀과 M커머스팀으로 구성해 디지털 사업 전략, 기술 개발과 운영, 모바일 플랫폼 및 모빌리티 사업, 디지털 전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디지털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까스텔바작측은 "제조와 유통을 넘어 사업 전반에 적용되는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골프웨어 및 패션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
매장 운영 등을 위한 고정비용을 줄이면서도 온라인 쇼핑에 최적화된 전용 브랜드 론칭도 이어진다. 이랜드의 오에스티는 새로운 주얼리 라인 커넥트 컬렉션을 론칭했다. 컬렉션은 목걸이 체인 16종과 팔찌 체인 13종, 이와 함께 매칭할 수 있는 링크(펜던트) 13종으로 구성된다. 1만원대부터 14만원대의 가격대, 링크(펜던트)는 1만원대부터 3만원대의 합리적이고 폭넓은 가격대로 선보였다.
와이드앵글은 온라인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언택트 트렌드 확산과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영골퍼 타깃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캐주얼하고 심플한 디자인에 밝은 컬러를 특징으로 한다. 이밖에 삼성물산 패션부문 비이의 비 언더바(B_), LF의 골프웨어 더블플래그와 유니섹스 캐주얼 프라이데이 미드나잇, 한섬의 레어뷰 등이 론칭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로서는 오프라인 실적 부진을 상쇄할 새로운 대안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패션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잡화 -23%, 의류 -17%를 기록하며 타 카테고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에서의 패션 거래는 꾸준히 증가해 전체 패션 판매액의 30%에 달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 유통의 축이 온라인으로 기운 가운데 디지털 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제 판매 채널로서의 주된 역할을 온라인에 양보한 오프라인 매장은 점단위로 효율성을 점검해 역할을 재정의 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