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일임 계약고 늘어 수수료 수익 증가주가지수 상승 등 고유재산손익 개선 영향 전체 215곳 중 164곳 흑자 시현, 적자 비중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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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사업연도 상반기(4~9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1283억원을 기록하며 대부분 회사가 흑자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 사업연도 상반기(2020년 4∼9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283억원으로 전반기(227억원 손실) 대비 151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46억원 늘었다.

    투자자문·일임 계약고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와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고유재산손익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수료수익은 71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문·일임계약고의 증가로 전반기(536억원) 대비 181억원(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증권·파생투자손익)은 1333억원으로 전반기(63억원 손실) 대비 1397억원 늘었다.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고유재산운용이익이 전반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손실은 절반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ROE은 45.3%다. 전반기(-10.7%)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76%의 투자자문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총 215개사 중 164개사는 흑자(1442억원), 51개사는 적자(159억원 손실)를 기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12조4000억원이다. 지난 3월 말(12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문계약고(7조9000억원) 및 일임계약고(4조4000억원)는 각각 1000억원씩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의한 주가상승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계약건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본질적 업무인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정체돼 있으며, 여전히 상위 10개사가 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의 절반 이상(58.2%)을 차지하고 있는 등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자문사가 이익을 시현했으나 2021년도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실물경기의 위축 등 경기둔화에 따라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 및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운용수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