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안에 요기요 매각조인트벤처 '우아DH아시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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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계 배달앱 딜리버리히어로 SE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위해 요기요를 매각한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공정위가 우아한형제들 주식 88%를 4조7500억원에 인수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며, 요기요 운영사 지분 전량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받아들인 것이다.  

    DH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조건부 승인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DH는 내년 1분기 내 서면으로 최종 결정문을 부여받고, 기업결합도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업결합 완료와 동시에 50대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해 아시아 11개국에 진출한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Niklas Östberg) DH CEO는 "자회사 DHK를 매각해야하는 조건은 아쉽지만 우아한형제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우형과 함께 아시아 전역에서 DH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역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형 측은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에서 배민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책임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DH는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기업가치를 40억달러(한화 약 4조7500억원)로 평가했다. 이번 거래는 토종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