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기본급 동결성과급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잔업 25분'… 현대차와 동일
  •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기아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타결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29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동조합의 찬반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이 가결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에는 총 2만7050명이 참여했다. 임금에 대해선 1만5868명(58.6%)이, 단협의 경우 1만5092명(55.8%)이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 중 과반 이상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하면서 기아차의 임단협 협상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기아차 노사는 다음날인 30일 임단협 조인식을 갖고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2일 밤샘 논의 끝에 기본급을 동결하되 성과급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본급 동결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최대 쟁점인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25분 선에서 합의했다. 생산 능력을 높이고 작업 시간을 추가 확보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또 정년 연장은 희망 시 퇴직한 뒤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약근로 등 선택 폭을 넓히기로 했다. 이 밖에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를 통해 △고용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새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등의 합의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