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소비 확대…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 71.6%↑올 영업익 1130억… 21.5% 증가내년도 호재 계속
  • ▲ 한솔제지 장항공장. ⓒ한솔
    ▲ 한솔제지 장항공장. ⓒ한솔
    한솔제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소비 확대에 힘입어 택배·배달용지 사용이 늘어났고, 서울과 부산 등지의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쇼핑이나 배달음식시장은 매우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6% 증가했다.

    음식·제품 포장용 상자를 만드는 백판지 등 산업용지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백판지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쇄용지 사업부문도 내년이 기대된다. 올해 4·15 총선 특수로 올해 1분기 당시 한솔제지의 인쇄용지의 판매가격은 3~4%로 오른 바 있다.

    내년에도 서울·부산시 등에서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후보자의 홍보물 인쇄물량 증가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한솔제지가 올해 매출 1조4950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영업이익 930억원 대비 21.5% 늘어난 수치다. 내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640억원, 1150억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산업용지 부문은 택배물량 증가에 따른 호조로 견고한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이라며 “온라인 등교에 따라 학습교재, 필기용지 등 수요가 줄었던 인쇄용지도 선거철을 맞이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솔제지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제지사업을 근간으로 친환경 소재 및 제품, 환경관리 사업에도 진출하는 것이다.

    한솔제지는 최근 한솔이엠이 지분 99.99%를 333억원에 한솔홀딩스로부터 인수했다. 한솔이엠이는 민간·공공분야에서 환경 및 에너지,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한솔제지는 지분인수를 계기로 친환경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