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조8000억 투자'태양광·수소' 2025년 매출 21조-영업익 2조3000억 김승연 회장 복귀 카운트다운… 김동관의 큰 그림 날개
  • ▲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
    ▲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
    한화그룹의 2021년 ‘신축년’ 전망은 기대가 넘친다. 김승연 회장이 5년여만에 경영일선으로 돌아온다.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태양광·수소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한화는 올해부터 5년간 태양광과 수소사업에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5600억원 수준이다.

    투자 로드맵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사장) 겸 ㈜한화 전략부문장이 주도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태양광·수소사업의 실적목표는 2025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이다. 기존 에너지 사업에 태양광 발전과 그린수소사업을 결합한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이 지향점이다.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지 10여년이 지난 현재 한화의 존재감은 국내외에서 빛나고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 속에 굵직한 수주계약으로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했다.

    현재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과 사업용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동시 1위를 달성한 태양광 모듈기업은 2013년 이후 한화가 유일하다.

    김동관 사장의 과감한 베팅 뒤에는 김승연 회장의 지원이 있다. 김 회장은 내년 2월 취업제한이 풀리며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김 사장이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그린뉴딜 정책의 강화로 태양광 및 수소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한화의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글로벌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 호응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소 관련 사업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 고압 탱크업체 시마론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시마론은 대형 수소탱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수소 관련 기업 인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10년 이상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그린뉴딜 시장에서도 실질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