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비용 재산정 논의 반발 예상경기 부진으로 여전업계 건전성 악화 우려
-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빅테크·핀테크사보다 혁신할 수 있는 제도적 큰 틀이 마련됐다"며 "내년에는 전통적 신용카드업을 넘어 새로운 종합금융산업으로 발전해 가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올해 정부가 마이데이터, 오픈뱅킹에 대한 카드업계 참여에 이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추진을 통해 종합지급결제업에서도 카드사의 진입을 허용하면서 혁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김 회장은 "내년 카드사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될 것"이라며 "다양한 디지털금융 협의 채널을 통해 여러 문제점과 재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당국와 협의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가맹점 수수료 비용 재산정 논의가 다시 시작되는 가운데 합리적인 비용 산정이 이뤄지도록 협의할 것을 강조했다.김 회장은 "수 차례에 걸친 요율 인하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수준이 국제적으로도 높지 않고, 영세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여타 각종 수수료와 비교해도 낮다"며 "재산정 논의 시 합리적인 비용 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빅테크의 본격적인 금융시장 진출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김 회장은 "경기 부진으로 취약계층 채무상환 유예 조치 등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각종 제도개선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캐피탈업권에 대해서는 내년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유동성 리스크 모범규준을 통해 회원사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겠다"라며 "레버리지 규제 역시 유동성 확보 등 경영건전성을 감안해 합리적인 규제가 이뤄지게 해 과도한 경영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전했다.신기술금융업권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K-뉴딜펀드를 통해 벤처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뉴딜펀드 관련 운용사 선정에 필요한 정보를 회원사에 충분히 제공하는 등 신기술금융사가 펀드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