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 OB들 잇단 접촉신동빈 비방 추가 사이트 개설8번째 신동빈 해임 안건 추진
  •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해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해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이사 해임을 7번 시도해 매번 실패했음에도 일본에서 ‘反신동빈’ 세력을 모아 8번째 안건상정을 준비 중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OB 및 본인을 지지하는 임직원과 회동했다. 그는 롯데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신동빈 회장의 경영방식을 지적하고 본인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 임직원의 계속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룹의 상황은 경영권 문제가 나타난 당초부터 염려한대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서 실적부진으로 창업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정리해고와 폐점까지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전·현직 관계자로부터 그룹을 걱정하는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하기 위해 새로운 사이트를 오픈했다. 신동빈 회장을 공격할 목적 등으로 만든 사이트 ‘롯데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이어 추가 홈페이지를 만든 것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다”며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윤리에 관한 비판까지 거센 만큼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해당 세력을 규합해 오는 6월 일본 도쿄 롯데 본사에서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또다시 신동빈 회장의 이사해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같은 시도를 했지만 ‘무위’에 그친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에서도 회장으로 취임해 ‘원톱’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지 세력을 모아 또다시 ‘해사행위’를 행해도 그의 목적은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하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적 악재에 직면해 생존을 우려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개인의 욕심을 챙기기 위한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 시도가 멈췄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