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5G 중저가 요금제 일제히 출시 소비자 선택권 확장...5G 가입자 확대 기여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021년 새해를 맞아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을 일제히 낮춘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와 맞물려 5G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G 중저가 요금제는 월 3만원대로 가격을 늦추고 데이터양을 늘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통사별 혜택은 어떻게 될까.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통신부에 신고한 5G 요금제는 월 3만원대에 데이터 9GB, 5만원대에 데이터 200GB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5G 요금제(데이터 9GB·월 5만 5000원, 200GB·월 7만 5000원)와 비교하면 30%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선택약정 25% 할인이 불가능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라는 점에서 기존 요금제 대비 5% 정도 저렴한 수준에 그친다. 타사와 요금제 차이는 크지 않지만, 9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후에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KT도 지난해 10월부터 5G 요금제 2종(5G 세이브, 5G 심플)을 서비스 중이다. '5G 세이브'는 월정액 4만 5000원에 5GB 데이터를 제공하고, '5G 심플’은 월정액은 6만 9000원으로 11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선택약정 할인을 제공하면 5G 세이브는 월 3만 3750원, 5G 심플은 월 5만 1750원에 이용 가능하다.

    5G 세이브의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의 속도로, 5G 심플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5G 심플 요금제는 태블릿PC 등 다른 스마트기기에 10GB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월 4만 7000원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슬림+'를,  월 5만 5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 라이트+'를 출시한다. 선택약정을 적용하면 5G 슬림+는  월 3만 5250원에, 5G 라이트+는 월 4만 12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5G 라이트+의 경우 기존 '5G 라이트' 요금제가 제공하던 9GB보다 3GB를 더 제공하면서 가격은 낮췄다.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데이터 기준으로 혜택이 가장 놓은 곳은 SK텔레콤(월 3만원·9GB), LG유플러스(월 3만 5250원·6GB), KT(월 3만 3750원·5GB) 순이다.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한 요금제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곳은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게 됐다"며 "외면받던 5G 가입자 유치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