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서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 오를 듯문덕식·강운식 대표와 3인대표 체제 완성 예상권한 늘어남에 따라 무거워진 역할…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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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DB 회장이 조만간 등기이사로 선임돼 책임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DB그룹의 지주사격인 ‘DB Inc.’는 2인대표 체제다. 김남호 회장은 등기이사 선임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돼 3인대표 체제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한다.DB Inc.의 대표는 문덕식 CEO(경영지원본부장)과 강운식 IT사업본부장이다. 상근 등기임원이기도 한 이들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김남호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함께 문덕식·강운식 대표의 연임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관측한다.DB는 지난해 7월 김남호 회장이 취임할 당시 올해 주총에서 등기임원 선임과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덕식·강운식 대표와 함께 3인대표 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SK(주)와 롯데지주도 3인대표 기업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장동현 사장-박성하 사장 등이며, 롯데는 신동빈 회장-송용덕 부회장-이동우 사장 체제다. DB Inc. 역시 김남호 회장-문덕식 CEO-강운식 본부장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김남호 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회사의 주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비등기임원은 이사회 이사회의 구성원이 아니어서 회사 경영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원칙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권한이 강화됨에 따라 책임도 무거워진다. 상법 399조에는 ‘이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 또는 정관에 위반한 행위를 하거나 그 임무를 게을리한 경우 그 이사는 회사에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돼있다.김 회장이 등기이사로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잘못된 판단을 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얘기다.DB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 및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김남호 회장이 그룹의 지주사인 DB Inc.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를 맡을 예정”이라며 “책임경영 강화 차원의 일환”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