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올려도 라이더 수급 절대 부족앱 운영 중단·재개 반복… 이용자 혼란곳곳에 라이더 넘어져… 강제배정 금지해야
  •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면서 배달앱 운영 혼란이 3일째 지속되고 있다. 배달 주문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추운날씨와 빙판길에 배달 위험이 높아 라이더 수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7일 도로상황으로 인해 중단됐던 서울지역 서비스를 오후부터 제한적으로 재개하며 도보 배달 수수료의 최소 시작가를 1만원으로 공지했다. 기존 쿠팡이츠 도보 배달 수수료가 건당 2500~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8일 기준 쿠팡이츠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모든 운송수단 최소금액을 5000원으로 통일해 운영하고 있다.

    배민라이더스, 요기요 익스프레스 등 배달앱 자체 배달 서비스는 운영을 중단했다 다시 재개하는 등 운영 방침을 실시간으로 바꾸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6일부터 배민라이더스 서울지역과 수도권일부 지역에서 배달 거리를 제한하거나 서비스를 차단했다. 생필품을 배달하는 B마트의 운영 역시 현재까지 거리제한 조치가 진행돼 서비스 지역이 축소된 상태다.
  • ▲ ⓒ쿠팡이츠
    ▲ ⓒ쿠팡이츠
    요기요 역시 라이더들의 안전을 염려해 지난 6일부터 요마트와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중단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제설 상황이 달라 모든 지역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도로 상황이 위험해 라이더 안전도 문제고 배달이 늦어지면 서비스 질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영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배달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긴급성명을 냈다. 라이더유니온은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다"라면서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