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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배달앱 주문이 또 다시 막혔다. 폭설로 인한 라이더 안전 우려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은 지난 12일 자체 배달 서비스(Own Delivery)를 단계적으로 중단했다. 피크 타임인 저녁 시간대 마저 배달을 멈췄다.차량이나 오토바이 대신 도보 배달만 제한적으로 이뤄졌지만 그마저도 원활치 못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라이더스'와 'B마트'를,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와 '요마트'의 수도권 주문을 중단했다.
쿠팡이츠는 12일 밤 8시부터 모든 서비스를 종료했다.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식당들 마저 배달 중단을 반겼다.
이태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6일 폭설 때는 주문이 중단되지 않아서 주문을 다 받았으나 라이더들 수급 부족 및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조리된 음식이 한시간이 넘도록 픽업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픽업이 된 음식도 있지만 배송시간이 오래 걸려 주문 취소가 되면 조리된 음식 모두 파기해야하기 때문에 차라리 주문 중단 방침이 낫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역시 주문 중단에 호의적이다.
강남구에서 주로 활동하는 라이더 B씨는 "폭설에도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은 많다"라며 "언덕길을 오르고 내릴땐 정말 목숨을 걸고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골목길엔 제설 작업이 미비해 안전운전이 어렵기 때문에 배달앱 측에서 일괄적으로 주문 중단하는 편이 더 낫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