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기수출 결산…12월 105.9억달러 등 1008억달러 중견·대기업보다 선전…수출비중 4분기 20% 넘어서 진단키드 2989%↑…기타정밀화학 305%↑·의약품 198%↑
  • ▲ 작년 중기 수출은 1008억달러를 기록 전년대비–0.2% 감소했다 ⓒ연합뉴스 제공
    ▲ 작년 중기 수출은 1008억달러를 기록 전년대비–0.2% 감소했다 ⓒ연합뉴스 제공

    작년 중기 수출액이 100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1009억달러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중기 수출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출은 수출통계 작성 이래 월 수출액 최고치인 10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수출액도 288억달러로 역대 최고 분기 수출액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총수출에서 중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3년내 최고수준을 기록했는데 중기 수출이 뚜려하게 회복됐던 8월이후 지속적으로 비중이 증가하면서 4분기에는 20.2%를 넘어섰다.

    중기부는 코로나19에도 중기수출이 비교적 선전한 동력으로 K-방역제품과 홈코노미 관련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의 약진, 온라인수출 호조 등을 꼽았다.

    실제로 K-방역제품중 진단키트의 경우 전세계 179개국으로 수출되면서 수출액이 전년대비 무려 2989% 급증했다.

    이에따라 진단키트가 포함된 기타정밀화학제품(PCR방식)과 의약품(신속항원방식)은 각각 중기수출 상위품목 7위와 9위로 랭크되며 상위 10대 품목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품목별 디지털장비 등 비대면트렌드 유망품목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기타정밀화학제품 305%, 의약품 198%, 디지털장비 31%, 가전제품 53.6%, 가공식품 47.1%, 취미오락기구는 81% 증가했다.

    여기에 한류 확산으로 인한 K-뷰티의 인기와 비대면경제 활성화로 인한 세계적인 반도체 투자 확대 등이 중소기업의 주력시장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미국, 캐나다, 유럽지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하반기 이후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고 BTS 등 한국 가수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으로의 음반·영상물 수출액은 9000만달러로 38.6% 증가했다.

    또한 유럽내 전기차 배터리공장이 증설되며 한국산 소재·장비 수출이 늘며 해당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기존 중소기업 수출 주력제품인 반도체제조용장비, 평판DP 제조용장비는 각각 10.5%와 10.2%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중기부는 올해도 작년 하반기에 강하게 나타난 우리 기업의 수출회복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해외수요의 감소 또는 환율변동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활력을 지속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기부장관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우리 중소기업 수출 상승세가 12월에 더욱 확대되면서 전년도 수출규모를 유지하는 큰 성과를 기록했다”며 “새로운 트렌드를 중기 수출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