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보일러 인수 대성쎌틱, 공세 모드린나이, 노재팬 이후 하락세 지속경동나비엔·귀뚜라미 양강 체제 공고
  • ▲ ⓒ대성쎌틱에너시스
    ▲ ⓒ대성쎌틱에너시스

    국내 보일러 시장에서 3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동의 3위였던 린나이가 흔들리는 사이 4위 대성쎌틱에너시스가 국내 1호 보일러 업체인 '롯데보일러'를 인수하면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점유율 70%인 양강 경동나비엔·귀뚜라미와는 차이가 크지만 3위 싸움이 볼만해 지고 있다.

    지난해 보일러업계는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른 콘덴싱 열풍으로 모처럼 성장세를 보였다.

    친환경 보일러 설치 의무화 지역 범위가 넓어지면서 35만대의 콘덴싱 보일러 설치 지원 사업이 진행됐다.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트롯 가수 장민호를 모델로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대성쎌틱에너시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대성은 롯데의 전국 120여개 대리점들과 서비스권을 모두 손에 넣으며 확장의 기회를 맞았다.

    미국, 러시아는 물론 중국시장 진출도 기회가 열렸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점유율 확보는 물론 롯데보일러 대리점 인수로 국내 영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중국 내 롯데 보일러 유통망 흡수로 해외 시장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린나이코리아는 2018년  '노재팬'  이후 계속 내리막세다. 매출이 10% 이상 준 2019년을 기점으로 3000억에도 미치지 못한다.

    외부 마케팅도 제한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들어가는 건설사 물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린나이코리아는 노재팬 이후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최근 가스레인지와 가전제품으로 사업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보일러 점유율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