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사내행사에서 구성원들과 소통 강조최근 성과급 둘러싼 불만에 '직원 달래기' 나서
  •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그룹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성과급 논란에 대해 직접 구성원 달래기에 나섰다.

    박 사장은 4일 열린 사내행사 자리에서 구성원들에게 "회사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우리 같이 노력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꾸준하게 구성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겠다"면서 "서로 이해하고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이 이같이 언급한 것은 최근 성과급을 둘러싸고 SK그룹 직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잠재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노조는 주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에 올해 성과급 규모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연봉의 20% 수준으로 초과이익배분금(PS)를 지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84% 증가한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실적이 좋지 못했던 전년과 수령하는 액수가 같은 수준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석희 사장도 PS 책정 방식을 설명하며 사과했으나 관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